청물의 바다

레펠
요즘 태안권 워킹 다니는 게 쏠쏠한 재미가 있어
이번 주에도 태안 쪽에 쪼금은 힘든 코스로 해서 포인트를 잡았다.
진입이 힘든 곳이라면 다른 낚시객들도 많이 오지 않겠지~하는 생각에~그러나....



7시가 만조라 여유 있게 출발해 서산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파도리 쪽으로 달렸다.




파도리에 도착해 진입로 입구에 보니 차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게
선객이 와있음을 직감하며 등산로 같은 길을 터덜터덜 걸어 올라가
위에서 아래쪽 해변을 내려다보니 이미 두 분이 오셔서 낚시를 하고 계셨다
어떻게 왔지?... 우린 밧줄 타고 내려가려고 밧줄까지 챙겨왔는데...ㄷㄷㄷ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지금 이 순간~밧줄 타기~
챙겨온 밧줄을 나무에 묶어주고 가파른 절벽을 밧줄을 타고 내려온다
예전 군대 시절 유격 받던 생각이 절로 나는 ㅎㅎㅎ
그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레펠을 연출해봤는데 나름 느낌은 있네 ^^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군대지만 추억만큼은 많이 만들어 주었던 군 시절~

간만에 산을 좀 탔더니 땀범벅이 돼버렸지만
땀이 싫지 않은 기분 좋은 땀으로 느껴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는데
맑은 땀을 흘리고 나니 오히려 상쾌해졌다
헌데 바닷물도 내 땀처럼 맑았다....




곳부리 포인트에 도착해 주변을 보니
물이 너무 맑다...청물...순간 직감했다
'오늘 낚시 안되겠다'
곳부리 앞에 조류도 잘 흘러주고 날씨도 좋아서 해 쨍쨍해주고 한데
청물이다...냉수대가 또 들어온 모양이다









비록 큰놈들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기분 좋은 잔잔한 손맛들을 보며
바다를 즐겼다 (모두 방생~)
아쉽지만 엄지의 광어는 만나자마자 이별하게 되었다~
엄지의 광어 입질에 다들 불꽃 캐스팅을 해보았지만
그 이후론 광어 입질은 없었다 ㅎㅎ




광어 털림의 아쉬움을 시원한 캔맥 한 잔으로 달래주고
더 낚시를 해봤지만 입질은 오질 않고 해녀분들만 와서 자맥질을 하시고
우리만 왔을줄 알았던 갯바위엔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낚시객들로 채워졌고 철수하는 게 답이라 생각되었다
구멍치기로 애럭을 취하시는 분~
불판을 사용하지 않고 갯바위에 바로 불을 피워 갯바위를 더럽히는 분~
선객이 있는 자리 가까이 붙어서 아니 내 뒤에서 채비를 내 머리 위로 날리시는 분~
분이라 부르고 싶지 않고 놈이라 부르련다~



그리고 다시 내려온 길을 되올라가 철수~
철수할 땐 항상 쓰레기는 되가져오기~
우리 쓰레기는 얼마 나오지 않았지만 검정 비닐에 담아
배낭에 묶어서 가져 나온다~
쓰레기 되가져오기 인증 캠페인~!!!



쏜탱이가 찾아낸 현지인 맛집?인데
육짬뽕이 전문이라고 한다
다른 여타 중국집과 다르게 메뉴도 몇 가지 안되고
대부분 짜장면 아니면 육짬뽕을 먹기 때문에
쓸데없는 메뉴들은 다 뺀듯하다
맛은 호불호가 있을법한데
나한텐 쏘주가 생각나게 만드는 맛이었다 ㅎㅎㅎ
산 타느라 다들 힘들었을 텐데 담 주엔 다른 곳 또 산탈꺼니까
체력 보강들을~^^
Good Luck~!!!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marl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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