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구름포


(관리자 : 티그리스)

추억 속의 구름포

딱한방 댓글 0 조회 132
2019년 바다이야기

추억 속의 구름포

15815607843923.jpg15815607847508.jpg15815607850651.jpg15815607854611.jpg

4년 만에 가보는 태안인데 눈에 띄게 변한건 서산 ic에서

바로 넘어가는 도로가 생겼다는 거 정도?

예전에 고가 아래로 가서 좌회전해서 가야 했는데

지금은 바로 탈 수 있으니 그 점은 편해진듯하다...

헌데 태안 갈 때 항상 들르던 서산 낚시방(진짜 상호는 아니고 그냥 그렇게 불렀던...)을

들를 수 없기 때문에 우리야 뭐 괜찮다지만 그 낚시방으로서는

새로 생긴 도로 때문에 영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듯하다...

서산 ic를 지나 서산 시내 가기 전 먹자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 먹자골목 초입에는 해장국집이 하나 있고 안쪽에도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가서 먹어봤는데 다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그중 해장국집은 초입이라 항상 들렀던 식당이었고

새벽에 문을 여는 곳은 이곳뿐이라 자주 이용했었는데

어느 해인가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 무렵 새벽에 갔던 적이 있었다

에어컨을 키지 않아 뜨거운 해장국을 땀범벅이 돼가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론 그 집을 다신 가지 않았던...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위에 사진처럼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놓아

기분인지 몰라도 예전보다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해장국이었다 ^^

15815607859644.jpg15815607863168.jpg

구름포... 5년 만이다...

5년 전엔 없던 조형물들이 많이 생겨났고 저 일대가 전부 캠핑장으로 변해버린 터라

주차를 할 수가 없어서 발길을 끊었었는데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캠핑하는 사람도 없고

여기 캠핑장 주인도 없는듯해 보였다

낚시하면서 만난 조사님 한 분 말씀으로도 이곳 주차 문제 때문에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다른 코스로 해서 포인트로 진입한다고 한다

우린 그냥 예전처럼 주차를 하고 포인트로 들어갔다

불편한 마음을 어루만지며...

15815607867453.jpg158156078735.jpg

해가 뜨기 시작했으나 산길은 어두운 터라

예전에 다니던 길을 알아보기가 힘들어 이리저리 헤맨 끝에

포인트에 도착했는데 다리는 풀리고 새벽 쌀쌀한 날씨임에도 땀범벅이 되고

온몸은 갖가지 꽃가루와 거미줄로 뒤범벅이 됐지만

포인트에 도착해 바다를 보는 순간 힘들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올 때마다 항상 느껴왔던 감탄으로 헛헛한 마음을 달래줬다~

15815607876962.jpg15815607880434.jpg15815607883516.jpg15815607886761.jpg15815607889928.jpg15815607893285.jpg

예전의 그 용머리 바위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서 인사하듯 우리를 맞아 주었다

동이 틀 무렵이고 초나라 물이라 서둘러 채비를 하고

쏜탱이 한테는 대략적인 포인트 상태 설명을 해주고 탐색에 들어갔다

15815607899002.jpg15815607905161.jpg1581560791048.jpg15815607916614.jpg15815607923151.jpg

담그자마자 뼘치급 싸이즈 애럭들이 달려든다 (전부 방생)

15815607927708.jpg158156079324.jpg15815607935423.jpg

아침 피딩 뼘치급 애럭들 손맛으로 즐거움을 채우는 중에

묵직한 우럭이 올라온다 25 정도 되는 우럭인데

태안권에서 이 정도 싸이즈면 대물이 아닌가 ㅎㅎㅎ

두 마리를 건져내어 꿰미에 끼워두고 나니

물도 죽고 신나던 입질도 끝이나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무지개가 둥실 떠있다 얼마 만에 보는 무지개인가~^^

무지개를 바라보며 갯바위에 앉아 시원한 캔맥한잔~

갯바위 요소요소에는 하나둘 모여든 낚시꾼들로 가득 채웠고

시끌하고 번잡스러움 속에서 들물 타임 낚시를 시작했다

15815607939905.jpg15815607944614.jpg15815607948027.jpg

초들물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낚시꾼 두 명이

내 주변 가까이로 다가와 낚시를 하기 시작한다

물이 흐르기 시작한 터라 원하는 핀 포인트를 공략하려면 흐르는 물을 감안해서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옆에 오신 분들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바람에 조류빨이 더해지니 가벼운 채비로는 감당이 안 돼

무거운 지그로 바꿔 옆에 분과 겹치지 않게 하려

원줄 관리 때문에 베일도 일찍 닫고 하니 비거리에 비해 채비가 바닥을 찍는

포인트는 상당히 많이 손해를 본다

한곳의 핀 포인트를 목표로 하고 그곳을 지나면 바로 회수하고

또다시 그곳으로 유도하기를 수차례~

가벼운 리트리브속에 익숙한 입질이 들어온다

'텁~~!!'

순간 '이놈 광어다~'

끌려오는 중에 쭉쭉 처박는게 작은 놈은 아닌듯하다

마지막까지 신경 쓰면서 들어뽕을 하고 싸이즈를 재어보니

1cm 모자란 5 짜... 아래턱을 잡아당기면 가능한데 ㅎㅎㅎㅎ

광어가 들어오기 시작한 모양인데...

조금 더하면 둬마리더 잡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쉽지만 옆에 분들에게 그 자리를 조용히 양보해드리고 빠져나와

다음에 또 오마고 용머리에게 눈인사를 나눈 뒤 포인트 철수를 했다

워킹권에서 이 정도 손맛 본 거면 우리 같은 설렁한 낚시꾼한텐

최고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15815607951759.jpg15815607957619.jpg15815607960765.jpg

태안권에 오면 항상 들러서 밥을 먹던 집인데

우리가 즐겨먹던 제육쌈밥이 가격이 올랐다

그래서인지 예전만큼 맛이 없더라...서산육쪽마늘이 유명해 맛있던 마늘도

육쪽마늘이 아닌지 예전에 그 맛이 아닌듯하고...

또 다른 밥집을 찾아봐야겠고 마음먹으며 집으로 복귀~

날씨 탓인지 오늘은 고속도로가 할랑해서 조금은 편히 올수 있었다

Good Luck~!!!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marlyun]


이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0

BOAT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