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아니 작년초부터 준비해온 백패킹이다
장소는 몇달전부터 탐색했던곳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조행기도 없고 정보도 없었다...
단지 텐트칠만한곳이 있다는것과 갯바위가 있다는거 외엔
아무런 정보를 얻지를 못했다
그러나 믿음은 있었다 고기는 나올꺼라는...
나의 믿음 하나에 4명이 모였다
엄지아빠와 짠탱이와 딩딩이 ㅋㅋ
딩딩이는 막차타게되서 백패킹장비도 부랴부랴 준비해서
따라붙게 되었다
6월6일 03시에 우리의 2박3일간의 긴여정은 시작이 된다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옆에 낚시방에 물어보니
그사장님 하는말... 거긴 고기안나와요~
허...시작도 하기전에...이게 왠 날벼락...
그러나 현지민의 눈보다 나 딱방의감각을 더믿기에
목적한곳으로 강행했다


지도상으로 봤던거와는 달리
현지 상황은 텐트치기에 많이 열악했다
그래도 2박을 할자리이기에 그럭저럭 타프치고 텐트들을 쳤다
각자 짐들이 30Kg 이 넘는걸 메고 30분가량을
행군한터라 다들 지쳤다...
나도 물론 많이 힘들었고 ㅎㅎㅎ

숙영지도 완성했으니 이제 모두 전장에 투입~

폭발적인 입질은 아니지만 심심하지않게 일집들이 들어왔고
나뿐만 아니라 다들 솔솔찮게 손맛들을 보고있는거 같았다
그렇게 손맛들을 보고있던중 엄지아빠가 일을냈다

3/8지그헤드에 올라온 65짜리 농어
농어가 들어온것이다
지금...간조...끝날물...
한동안 잠잠하더니 초들물에 다시
농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노우를 던지면 두번중 한번 꼴로 나왔다

시원한 손맛을본 엄지는 옆에 있던
딩딩이한테 자리를 양보해주고 미노우를 던지라고 알려줬다
초보딩딩이~ 처음으로 농어 손맛을 봤다
노련한 엄지는 뒤에서 딩딩이가 잡은 농어를
갈무리해주고 딩딩이는 계속 건져내고...
후에 딩딩이는 나한테 한소리 먹었다
농어는 순식간에 들어왔다가 빠지기때문에
팀을 이뤘을때는 손맛을 독식하면 안되고
양보를 해줘야한다고...
초보이다보니 이런걸 알턱이 없으니 알려줘야지...

짠탱구리도 큰놈으로 한컷~^^

잡은놈들 8마리중 5짜이하 3마리 방생해주고
8짜를 비롯한 큰놈들만 들고 나왔다

농어들중 제일큰놈 8짜한마리로 회를떴다
회가 엄청나게 많다 대충 떴는데도 ㅎㅎ

나머지농어들은 이렇게 손질해서
소금뿌려서 말렸다~

회가 너무 많아서 농어소금구이로 ㅎㅎ
허브쏠트를 뿌려서 기름두르고 걍 대충 볶았는데
아주맛있었다 ^^

최강안락의자 헬리녹스에 앉아서 먹는 회는 정말...
왕도 부럽지 않을정도? ㅎㅎ
이렇게 회에 한잔하고 있을때도 앞에서는
농어들의 라이징이 끊이질 않았다
농어들의 라이징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갖기란
쉽지않은것인데 ㅋㅋㅋ
過猶不及
해가지고 다시 저녁낚시타임이 됬다
농어들은 다 빠졌는지 더이상 라이징도 없고
반응도 없었다
없으면 어떠하리~
우럭들이 또 반겨주는데


저녁이라고 우럭들이 폭발적으로 입질하는건 아니지만
심심하지않게 나와줬다
거기에 황점볼락도 실한놈이 나와주고~ㅎㅎ
잡은놈들도 포떠서 널어놓고
오늘하루 워킹하랴~고기잡으랴~ 지친몸을
텐트로 들어가 뉘었다~
기온이 많이 올라간탓인지
침낭속으로 안들어가도 춥지가 않았다
펜티만 입고 자도 될정도로~
그렇게 꿈만같았던 하루가 저물어갔다...
나의 믿음과 함께...
새들의 지저귐소리와 이슬의 서늘함이 느껴질무렵
잠에서 깨어 아침준비를 했다
다들 비슷한 시간에들 일어났다
아침은 준비해간 누룽지에 닭가슴살을 넣고
누룽지백숙? ㅎㅎ
아침을 먹고 다시 포인트로 투입~
오늘은 어제랑 달리 해무가 좀 끼었다
그러나 어제처럼 우럭들은 심심찮게 올라왔다
기대했던 물때에 농어들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우럭들 손맛으로 우린 만족했다
2틀동안 4명이서 잡은 우럭이 놀래미 포함해서
50마리도 넘는거 같다...
놔준거만해도 꽤되기때문에...
다 가져오지도 못하고 하니 놔줄수밖에 ㅎㅎ

준비해간 식재료들을 모두털어서
마지막날의 저녁만찬을 벌였다
첫날보다는 술도 잘들어가고 ㅎㅎ
어젠 몸이 너무 힘들어 술도 잘안들어가드니
오늘은 낚시도 쉬엄쉬엄 슬슬했더니 몸이 한결 가벼워져
술도 술술 잘들어갔다 ^^
해가지니 해무가 더욱 짙게 들어왔다
모기들도 많아지고...
밤낚시가 거의 불가능할정도로 해무가 들어왔다
낚시도 할만큼 하고 먹을꺼도 다먹고하니
더이상 할게없다 ㅎㅎ
날씨라도 좋으면 쏟아지는 별비라도 감상했을텐데...
내일 아침일찍 철수를 위해
9시쯤 모두 텐트로 들어갔다

2틀동안의 즐거웠던 손맛들을 추억속에 간직하고
모두 단잠에 빠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6월에 농어사냥에 성공했다
작년은 정보를얻어서 들어간 농어 포인트였기에
성취감에 있어서는 이번 출조에 비할바가 아니다
나는 비록 이번에도 농어를 잡진 못했지만
내가 기획한 출조에서 울팀이 잡았기에
내가 잡은거보다 더욱 기쁘고 또한 뿌듯하다~^^
이번 출조는 나에게 너무도큰 성취감을 준 출조였다
Good Luck~!!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marlyun]
딱한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