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식도~


(관리자 : 티그리스)

힐링 식도~

딱한방 댓글 0 조회 137
2019년 바다이야기

힐링 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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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표를 사고 나서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했던 식당으로 가

아침을 먹고 점심에 먹을 도시락까지 주문해서 들고 나왔다

재작년까지는 삼거리 뷔페식당에서 먹었는데

무슨 일인지 이젠 영업을 하지 않는다...

손님이 없는 건지 아님 힘들어서 안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밥집이었고 새로 찾은 이 밥집도 맘에 들으니

윈윈이라 할 수 있을 거 같다 ㅎㅎㅎ

왼쪽부터 나,철이,쏜탱이,엄지 열구니~

올핸 어린이날이 끼어있다 보니 울 멤버들이 많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힐링에 인원이 중요하랴 뽀갠생라면에 쏘주를 먹어도 눈은 바다를 볼 수 있으니

그것이 힐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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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 그런지 오늘은 차량도선은 첫배 매진 사태가 일어났는데

그나마 승객은 매진이 아니라 쉽게 표를 구할 수 있었다

헌데 이리저리 밥 먹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승선이 늦어져서

선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2층에 올라가 차가운 쇠 바닥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격포항에서 여객선이 출발하자 노련한 사냥꾼인 양

새우깡 사냥꾼 갈매기들이 배를 따라오는데

여객선에서 빠질 수 없는 맥주타임에 5명이 먹는 새우깡 한 봉지는

새우깡 사냥꾼들에게 줄만큼 여유 있는 양이 아닌지라

한두 개를 던져 줘봤더니 잘 받아먹긴 한다

'늬들 이런 거 먹지 말고 자연산 물고기들 잡아 묵어라~'

쟤들도 물고기 잡아먹는 게 더 건강에 좋을 건데...

동물이나 사람이나 더 수월하고 편해지는 데는 적응이 빠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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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방파제 쪽에 못 보던 구조물이 생겼다

저쪽에서 낚시해봤었는데 구조물을 보아하니 낚시할 수 있게 만든

그런 구조물인듯하다 웬만한 항엔 다들 있는...

위도에 도착해 승객의 대다수가 내리고 나니

위층에도 꽉 차있던 사람들이 빠져나가니 그제서야 잠깐 허리를 좀 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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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에서 뱃머리만 돌리면 도착하는(좀 과장해서~ㅋㅋ) 식도에 도착했다

아침에 밥 먹으면서 짜놓은 포인트별 팀끼리

점심에 먹을 도시락 하나 물 하나 그리고 캔맥하나씩을 주워들고 각자 포인트로 이동했다

일명 홈통 포인트, 무덤 포인트

현지민들은 어떻게 부르는지... 아마도 이름도 없을 건데 ㅎㅎ

우리끼리는 내가 몇 년 전 처음 갔을 때 편의상 붙여준 이름으로 지금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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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통으로 가는 엄지와 나

간조 시간이라 산을 넘지 않고 해변으로 갈수 있겠다 하고

해변으로 나섰는데 뻘밭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단단한 그런 뻘모래밭일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뻘진창이라

신발이 머드팩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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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끝에서 원투 준비를 하고 있는 열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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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을 넘어서 가야 하는 무덤 포인트 팀

그렇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낚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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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물에 놀래미 입질이 심심찮게 들어왔다

잔챙이들은 다 놔주고 먹을만한 놈들로만 꿰미에 끼워주고

그 와중에 엄지는 4짜 광어도 한 마리를 건진다

5월인데도 아직 물이 차니 놀래미들만 물어대고 우럭이는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도 놀래미들이 살살 와서 놀아주니 심심치는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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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들이 지나고 나니 그나마도 있던 놀래미 입질마저 끊어지고

입질이 없으니 배고픔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ㅋㅋ

잘 챙겨왔다고 생각했던 도시락이 나무젓가락은 하나뿐이 안 챙겼다

평상시에 배낭에 항상 여분의 나무젓가락을 넣고 다녔는데

오늘따라 배낭 속에 나무젓가락도 하나도 없는 게... 참...

이게 머피의 법칙인가?...

젓가락을 반으로 갈라서 하나씩 갖고 반으로 잘라서 썼는데

머 그런대로 밥 먹는덴 크게 문제가 있진 않아 기분 좋게 밥은 먹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살려고 했는데 편도보다 저 도시락이 훨~괜찮다고

칭찬하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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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가 잡은 4짜 놀래미인데 무덤팀은 입질들이 그닥 없었던 듯하다

원투 쳤던 열구니도 그닥이었고

만조에 농어가 나올까 해서 쳐봤지만 감감무소식이고 하니

먼저들 민박으로 철수한다는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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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물이 되어 농어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고 이곳저곳을 두드려 봤지만

아무 입질도 없는 상황인데 유선배 하나가 앞으로 와선

놀래미를 쏠쏠하게 건져내는 거라...

아마도 날물이라 요 앞에 있던 고기들이 저만치 물러난 때문일 듯 ㅎㅎ

유선배에서 들려오는 하하~호호~ 웃음소리를 들으며

3짜되는 놀래미들이랑 4짜 광어만 챙겨들고 철수를 했다

나머지 작은 애들은 이미 방생~

손질하면서 느낀 건데 위장 속에 들어 잇는 걸 확인해보니

순~작은 게들만 잔뜩 들어있는 게 아직은 베이트피쉬들이 들어오지 않았나 보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올핸 이상하게 수온이 안 오르고 오르다 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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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항상 쏜탱이 담당이라 쏜탱이가 뜨는데 몇 년 전에만 해도

회를 뜨는데 회를 뜨는 게 아니라 쥐어뜯어서 나한테 쿠사리를 많이 먹었는데

이젠 손탱이는 횟집 주방장 못지않은 실력자가 돼버렸다 ㅎㅎ

너는 회를 뜨거라 나는 부대찌개를 만들 마~

예년에는 꽁치김치찌개를 (일명 꽁김) 만들어 먹었었는데

올핸 우리 집이 김장을 하지 않아 묵은지가 없어서 부대찌개로 메뉴를 정했다

사실 그것도 이유이긴 하나 또 한 가지 이유는

왠지 꽝칠꺼같아 꽁김보단 술안주로 용이한 부대찌개를 선택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

"난 간안봐도 그냥 딱 맞아~"라며 너스레를 떨며 만든 부대찌개는

정말 기가 막히게 간도 잘 맞고 먹을만했는데

역시나 내 입에 먼가 부족한 점을 느끼게 하는 건 사 온 김치였다... 이 맛이 아니여~

상도 없는 민박집 좁은 방 방바닥에 깔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깔깔거리며

이바구를 터는데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나 많은지...

다음 낚시는 어디로 갈꺼나~

우리 당골 민박 사장님 완쾌되시기 전엔 다신 안 온다 하고~

이 민박집을 보면 별로 오고 싶지 않은 곳이라...

우리가 낚시 실력들은 머 글케 잘하는 건 아니지만 힐링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 때문에 낚은 지역 이런 데는 안 다니고 당당하게 낚시하고 당당하게 꽝치고

헌데 요즘 보면 낚시 좀 한다 하는 사람들 일명 고수

낚금지역에가서 조과랍시고 블럭질하고 올리는 거 보면

낚시 가서 갯바우에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한심한 사람들로밖에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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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간조 시간~

머라도 주워볼 요량으로 해루질 장비를 완벽하게 준비해온

오늘의 장원 철이 뒤를 따라 해변으로 나섰다

가는 길이 당골 민박집 앞을 지나는 길이라 슥 쳐다보니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게 아닌가

사모님이라도 계시면 인사라도 드리고 가야겠다 하는 생각에 아직 저녁 9시니 ㅎㅎ

들어가서 문을 두드리니 사모님이 불 꺼져있는 마루로 나오시는데

불을 켜시고 우리를 보더니 반가워서 사장님을 또 부르신다

며칠 전에 퇴원하셔서 집에 와계신다고

이런저런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 서로가 너무 반가워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이제 회복이 돼가는 중이니 올핸 와도 된다니 놀러 올 수 있다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사장님 건강이 회복되신다니 그게 가장 반가운 소리였다

인사를 드리고 철이가 혼자 가서 잡아온 문어만 한 낚지를 들고 민박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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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지 탕탕이~

마침 참기름을 챙겨온 쏜탱이 덕분에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었고

계란 노른자를 올려 감칠맛을 더해줘 남아있던 소주들에 녹아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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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9시 배로 나오려는데 여객선이 승객을 더 태울 요량으로

9시 45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엿장수 맘대로라 출항 시간도 선장 마음대로냐?

아니구나 선사 마음대로겠구나...

복귀길에 항상 들려서 먹는 바지락칼국수~

어제 먹은 술이 해장이 되는 느낌이다

식도야 다음에 또 보자 꾸나~~~!!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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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무전기 어플인 오키토기

이번 출조에 써보려고 다 같이 다운받아서 써봤다

성능도 아주 우수하고 사용도 편리하긴 한데 한가지 단점이

LTE 안 터지는 데에선 안된다는 거 ㅎㅎㅎ

그 점에선 역시 일반 무전기가 좋다라는거

Good Luck~!!!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marl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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